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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(KRISO)가 선박 사고 시 실시
간 상황 감지와 체계적 대응을 지원하는 ‘AI 기반 손상통
제지원시스템( A I-R e a d y D a m a g e C o n t r o l
Support System, 이하 AI-Ready DCSS)’을 국내
기술로 개발·구현했다고 밝혔다.
기존 손상통제지원시스템은 일부 해외 방산 업체 중심
의 독점 운영으로 도입 비용 부담이 크다는 문제와 운용
절차가 복잡해 신속 대응이 어렵다는 점에서 한계가 지
적돼왔다. KRISO 연구진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
시스템 설계·소프트웨어·센서·사용자 인터페이스
(UI) 등 모든 핵심 요소를 국내 기술로 구현해 외산 대
비 4분의 1 수준 비용으로 도입 가능한 ‘AI-Ready
DCSS’를 개발했다.
AI-Ready DCSS는 사고 시나리오를 지속적으로 업
데이트하는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사고 발생 시 상황
을 정밀하게 예측하고 최적의 대응 절차를 승무원에게
안내한다. 예컨대 화재가 감지되면 해당 위치를 보여주
고, 연기 확산이나 위험지역을 시뮬레이션 결과로 제시
한다. 또한 필요한 조치를 승무원에게 알려줘 급박한 상
황에서도 신속하고 정확한 사고 대응과 피해 최소화가
가능하도록 설계됐다.
AI-Ready DCSS의 또 다른 특징은 승무원이 언어와 숙련도에 관계없이 즉시 상황을 인지하
고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이다. KRISO 연구
진이 주도해 국제표준으로 제정된 I SO
23120(선박 사고 대응용 코드화 그래픽
심볼)을 적용, 사고 상황을 직관적인 아이
콘으로 시각화했다. 이러한 아이콘 기반 구
조는 데이터 전송량을 크게 줄여 통신 환경
이 열악한 대양에서도 육상 관제 센터가 사
고 선박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원격 지원
할 수 있도록 돕는다. 이로 인해 완전 자율
운항선박 환경에서도 중요한 기술이 될 것
으로 전망된다.
이번 성과로 국내 조선·해운산업의 기
술적 자립과 독자성이 강화됐으며, 그간 해
외 방산 업체 중심으로 형성돼 온 관련 시
장에 국내 기술이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이
마련됐다. 기존 외산 DCSS는 대형 크루즈
선이나 해군 함정에 제한적으로 적용되며,
척당 수십억 원을 호가하는 게 현실이었다.
그러나 AI-Ready DCSS는 선박에 설치
된 기존 센서 네트워크와 연동성을 높여 도
입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추면서 일반 상선
과 여객선에도 고도화된 안전 시스템 보급
이 가능해졌다. 함정 분야에서는 해외 수출
시 절충교역(Offset Trading) 형태의 기
술 제공이 가능해 K-방산 시장의 부가가치 제고에도 기
여할 것으로 기대된다.
현재 AI-Ready DCSS는 국내 중소기업 2곳에 기술
이전이 완료됐으며, 전기추진 차도선과 친환경 대체연료
해상실증 선박(K-GTB)에 탑재돼 실증을 마치고 상용
화를 앞두고 있다. 아울러 KRISO 연구진은 한국·미
국·유럽·일본 등 주요국에서 특허를 확보해 글로벌
시장 진출을 위한 기술 장벽도 구축해 놓은 상태다.
연구책임자인 KRISO 강희진 친환경해양개발연구본
부장은 “AI-Ready DCSS는 선박의 대형 손상 시 침
몰을 지연시키거나 방지하는 부력 보조 시스템과도 연동
이 가능해 실질적인 선박 안전성 향상과 사고 피해 최소
화에 기여할 수 있다.”고 밝혔다.
KRISO 홍기용 소장은 “KRISO는 본 성과 외에도 국
제해사기구(IMO) 정보 문서 제출과 화재 전선해석모델
(Full Ship Scale Model)의 자체 개발·무상 공개 등
다양한 활동을 통해 글로벌 해양 안전 분야에서 리더십
을 확대하고 있다.”고 말했다. 이어 그는 “자율운항과 친
환경을 중심으로 변화하는 선박 운용 환경 속에서
AI-Ready DCSS는 승무원 감소나 신규 연료 도입 등
으로 복잡해지는 선박 사고 대응을 지원하는 핵심 솔루
션이 될 것”이라고 밝혔다.
한편 이번 기술개발에는 스칸젯매크론, 리영에스엔디,
부산대학교 등 국내 중소기업과 대학이 참여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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